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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마존은 타겟 (Target)을 인수할까?

2018년 3분기 말, 아마존은 약 $30 billion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늘 타겟 (Target)의 시장 가치는 $33.90 billion이다.

결론

미국의 리테일은 머지않아 두 개 회사가 지배하는 듀오폴리(duopoly)가 될 것이다. 지향하는 목표는 같지만, 방법은 다르게 가져가는 월마트와 아마존은 각자의 영역에서 어떻게 하면 서로의 영역에서 경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2019년에 월마트는 계속해서 이커머스내 니치 브랜드들을 사 모을 것이고 아마존은 월마트의 풋프린트 (footprint)를 따라잡기 위해 현재 오프라인 리테일 2인자인 타겟 (Target)을 인수할 것이다. 15% 프리미엄에 약 $40 billion이 최종 인수가격이 될 듯하다.

아마존이 또?

(c) Macrotrends.net

3분기 말, 아마존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약 $30 billion 정도로, 현재 타겟의 시장 가치가 $33.90 billion 인 것을 감안하면 아마존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 타겟을 살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2017년 여름, 아마존은 홀푸드 (Whole Foods)를 약 $13.7 billion에 인수했다.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를 뒤로 지속해서 오프라인 비즈니스에 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왔다. 올해 초에는 첫 아마존 고 (Amazon Go) 매장을 시애틀에 오픈했고, 올해 3분기까지 계속해서 아마존 고 매장과 아마존 4-Star 매장을 열었다. 9월에는 인도의 리테일 체인인 More에도 지분 49%를 인수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에게는 2021년까지 무인매장 3,000개를 열 계획도 있다고 한다.

아마존이 전통적인 오프라인 리테일 비즈니스 산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는 더는 뉴스가 아니다. 문제는 타이밍과 방법인데, 직접 아마존 스토어를 열 수도 있고, 홀푸드를 인수한 것처럼 지역별 소규모 체인을 인수해서 풋프린트를 인수할 수도 있다 (홀푸드가 가진 매장은 약 500개 정도). 지금 약 600개 정도의 풋 프린트를 가진 아마존은 사실 월마트가 가진 규모 (~12,000개)에 비하면 아기 수준이다. 월마트가 가만히 있으면 모를까, 월마트 역시 온라인과 옴니채널 통합을 위해 다양한 이커머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IT 통합은 물론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스피드만이 리테일 비즈니스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고 빠르게 그 Velocity에 도달할 방법은 내셔널 체인을 인수하는 것이다.

타겟은 전국에 걸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가진 리테일러다. 약 2,000개 정도의 매장이 있다. 여전히 월마트에 비해서는 크다고 할 수 없지만, 어찌 됐거나 월마트 다음 수준의 리테일러다. 게다가 아마존의 고객 demographic하고도 일치한다. 타겟은 “좀 더 비싼 월마트”라는 인식이 강하고 (not really though), 싼 가격보다는 품질을 어느 정도 중시하는 고객층이 애용하는 매장이다. 홀푸드 인수가 아마존에게 자연스러웠던 것처럼 타겟 역시 비슷한 선상에 있다. 게다가 타겟은 전통적으로 식품류보다 일반상품 (general merchandise) 강자다. 홀푸드는 반대로 식품 중심 그로서리 체인이다.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월마트는 더.

월마트는 2016년 젯 (Jet) 인수를 시작으로 매우 공격적인 확장을 감행하고 있다. Shoes.com, Moosejaw.com, Bonobos, Parcel, Flipkart 등 젯부터 최근 Art.com 인수까지 2년 사이 총 11개 이커머스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비즈니스인 Walmart.com 역시 전년 대비 매출 (same store sales/comparable sales)가 분기마다 약 40%씩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더욱더 놀랍다. 베어마켓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줄 것만 같지만 오히려 대폭 늘었다. 전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약 5%다. 5% 성장은 월마트에서는 약 $20 ~ $30 billion 성장이다. (작년 성장률은 약 2.6%).

결국, 미국 유통시장은 월마트 & 아마존 듀오 폴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월마트는 지금 가지고 있는 점유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아마존이 그 뒤를 바짝 쫓아 약 15~2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월마트는 약 20~25%) 어떻게 보면 성장하지 못한 월마트의 패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리테일 비즈니스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렇게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걸 알 것이다. 이 게임에서는 파이를 켜우는 것도 없고 (다르게 생각한다면 내게 1000조짜리 파이에 어떻게 100조라도 더 키울 수 있을 것인지 알려주면 좋겠다), 이미 큰 파이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조각을 떼어가는가,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조각의 크기를 얼마나 지켜내느냐가 쟁점이다.

지속적인 성장과 공격적인 M&A 끝에 결국 월마트와 아마존은 둘다 웃을 것이다. 겁내야 할 회사들은 월마트나 타겟이 아니라 먹히거나, 비키거나, 망해야만 하는 Lowe’s (빌 아크만이 이끄는 PSM이 대주주로 있다. 곧 어디에 인수될 것 같다), Home Depot, Best Buy 등이다.

여담

여담이지만, “과연 큰 것이 좋은 것인가?”는 유효한 질문이다. 미국 유통 업체들 중 가장 제곱피트당 수익이 좋은 업체는 월마트도, 홀푸드도, 타겟도 아니라 Trader Joe’s라는 소규모 리테일 체인이다. 트레이더 조스는 일부러 스케일을 하지 않는다. 확실하게 품질과 가격을 통제하고 고객 서비스를 120% 딜리버할 수 있게 성장하지 않는다. 대신 가면 갈수록 수익은 좋아지는 것이다. 게임 자체가 다르다. 아마존과 월마트는 타이탄들의 싸움이고, Trader Joe’s는 제곱피트당 수익률 게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과 스케일이 정말 좋기만 한 것일까?”라는 질문은 아마존과 월마트에도 충분히 건설적인 질문인 것 같다.

참고

https://loupventures.com/amazon-and-walmart-are-taking-aim-at-each-other/